애플 Apple 과 사랑에 빠지다.
지난 주말에 드디어! 에어팟 2를 구입했다. 참고로 나는 약 5-6년 전에 맥북프로 구입을 시작으로 애플(Apple)이라는 브랜드에 본격적으로 입덕하기 시작했다. 2007-8년쯤에 아이팟이 내 애플 첫 제품이었지만, 웃긴게 당시에 아이팟을 구입했을 때는 아이팟이 애플이란 브랜드의 제품인지 전혀 몰랐다....ㅎㅎ 지금은 아이패드, 맥북프로, 아이폰 그리고 얼마전에 구입한 에어팟2 까지 점점 애플 제품을 수집? 하고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번 애플 생태계(Mac OS, IOS)에 익숙해지니깐 윈도우는 은행홈페이지 들어갈때 정도만 사용하고 있다. 또 외국에서 살다보니깐 Active X 설치는 필요가 없게 되니 굳이 윈도우를 쓸 이유가 없다.(Active X는 한국에서 필수.... 무슨 사이트만 들어가면 설치하라고 나옴...)
또한 디자인 관련한 작업은 어느 순간부터 애플제품이 좋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작년에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256기가를 구입했는데 구입한 이유는 아이패드로 디지털 드로잉을 하고 싶어서이다. 유독 아티스트, 디자이너들이 애플 제품을 많이 구매하는데 이와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애플 제품 기기간의 연동성도 또한 한 몫한다. 아이폰에서 사진을 찍고 에어드롭(airdrop)으로 아이패드, 맥북, 아이맥 등으로 쉽게 보내고 작업할 수 있고 아이클라우드도 큰 장점이다. 어플리케이션(applicacion) 시장도 안드로이드보다는 IOS용 어플이 더 많이 존재한다.
내가 애플제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제일 첫번째 이유는 바로 디자인이다. 매년 발표하는 아이폰은 점점 퇴보하는 것 같지만(내 취향) 맥북프로, 아이패드, 아이맥 그리고 기타 악세사리 등은 여전히 충분히 매력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솔직히 나는 거의 디자인만 보고 구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하다. 기능이 조금 떨어져도 제품의 완성도와 디자인이 내 마음에 꼭 맞으면 구입을 한다.
애플과 삼성, 삼성과 애플
삼성 제품 팬들과 애플 제품 팬들 사이에 '애플이 더 좋다', '아니다 삼성이 더 좋다', '이번 신제품도 전작 재활용이네. 애플은 이제 혁신이 없는 듯', '갤럭시 폴드 저럴 줄 알았다' 등등의 논의? 다툼? 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런데 왜 본인들이 애플의 팀 쿡, 삼성의 이재용이라도 된 것 같이 제품 하나에 이렇게 열과 성을 낼까? 본인들이 사용하는 제품이 다른사람에 의해 안좋은 지적을 당하면 자신의 격(class)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만약 본인이 사용하는 제품이 자신의 격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면 자기 자신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위일 것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맥북프로, 아이맥, 아이맥 프로 등의 제품이 가격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 그 가격이면 조립식 컴퓨터를 더 좋은 사양으로 맞출 수 있다라는 둥의 애플을 비하?까진 아니고 비판을 한다. 가끔 심각하게 비하하는 사람도 있긴하다. 비판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애플 제품 왜 사냐, 쓰레기다 등의 발언은 해당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말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잘못이 있다고 본다(마치 구매자를 멍청하다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
내 주위의 어떤 한 사람에게 에어팟 2가 이제 곧 출시되니 사고 싶다고 말했는데 자기는 애플 별로라고 하면서 삼성 무선이어폰을 구입할 거라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나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깐 알겠다고 하고 애플 에어팟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그런 것도 디자인이라고 부르냐고.... 그렇게까지 말을 하니깐 내가 딱히 할 말이 없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제품을 그냥 사겠다고 말한 것 뿐인데 그런식으로 반응을 하니깐 기분이 상하기도 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취향이 좀 잘못되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삼성이 한국 기업이기때문에 한국에서 유난히 애플과 삼성제품을 비교하면서 애플 제품을 비하는 걸까? 아니면 그냥 내 주위에 이런 사람들이 있는 것 뿐일까?
비판과 비난, 비하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에어팟 2를 샀는데 에어팟 1을 받았다??
어쨌든 지난주 토요일에 드디어 그렇게 사고 싶었던 에어팟 2(유선충전 버전)를 애플 리셀러 매장에서 구입했다. 가격은 멕시코 페소로 3,599 페소(무선충전 버전 4,499페소로 900페소 더 비싸다). 한국에서 사면 유선충전 모델이 19만 9천원으로 3,599페소를 네이버 환율(1페소 당 약 62원)로 바꿔보면 약 22만 3천원정도 한다. 환율이 갑자기 오르는 바람에... 원래 1페소 당 약 58~60 정도 했다. 그래도 한국 돈을 환전해서 구입한게 아니라 손해는 없다.
아직 무선충전기도 없고 내가 가진 제품중에 무선충전이 가능한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2-3년 후 쯤 무선충전으로 차츰 바꿔나갈 것 같다.
그런데 에어팟 1세대와 에어팟 2세대 유선충전 버전은 디자인이 완전 똑같다. 충전케이스는 1세대와 2세대가 같은 모델이기때문에 모델명도 똑같다. 초록색 충전 불이 들어오는 부분도 뚜껑을 열면 보이는게 똑같다. 유튜브나 블로그에 에어팟 2세대 제품 리뷰를 보면 무선충전 버전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해당 리뷰들을 보고 내가 산 에어팟이 2세대가 아닌 1세대였나 하는 의구심을 들게 만들었다. 직원의 실수로 1세대 제품을 나한테 준게 아닌가 하고 말이다. 참 멍청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ㅎㅎ 다시 인터넷을 뒤져본 결과 에어팟 1세대, 2세대 각 파츠에 적히 모델명이 다르다고 한다. 또 Hey siri라고 말해서 시리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로 내 에어팟이 2세대란 걸 확신했다. 멍청한 오해였다.
에어팟은 오픈형이기때문에 외부 소음을 차단해주지는 못하지만, 바깥을 돌아다니면서 사용할 이어폰은 차음이 완벽하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기때문에 커널형보다는 오픈형을 선호한다. 게다가 가만히 앉아서 작업을 할땐 나는 보스 무선헤드폰을(모델명을 까먹었다...) 사용하기 때문에 커널형은 불필요했다.
멕시코에는 멕시코시티의 Santa Fe(산타페)라는 지역에만 애플 공식 매장이 있고, 사람들이 보통 많이 사는 매장은 ISHOP이라고 애플 제품 프리미엄 리셀러 샵이다. 산타페 지역은 내가 사는 곳과 좀 멀어서(차로 약 20-30분/교통체증에 따라 1시간까지 걸릴 수 있음) 집 근처의 ISHOP에 가서 구매를 했다.
아이맥도 구입하고 싶은데 돈이 없네. 해외 외국인 노동자 생활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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